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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외인 교체, 변화의 신호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7-01 10:06


◇패트릭. 사진제공=강원FC

두 시즌 연속 '생존왕'에 도전하는 강원FC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원은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패트릭(23)과 결별하고 새 얼굴 찾기에 나선다. 브라질 명문팀 팔메이라스 유스 출신인 패트릭은 2010년부터 팔메이라스에서 101경기를 뛰었다. 출중한 기량과 개인기로 주목을 받았다. 강원은 올 시즌 종료 시점까지 패트릭을 임대하는 조건으로 데려왔다. 패트릭은 전반기 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흔히 겪는 향수병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첫 해외무대 진출이었던 만큼 어려움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었다. 결국 김 감독은 패트릭을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감독은 "브라질 무대에선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였는데..."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패트릭의 대체자를 물색할 전망이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변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난해 7월 강원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 체질을 개선하면서 첫 강등시즌에서 생존이라는 열매를 수확했다. 올 시즌은 성적은 하위권이나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새 대표이사 선임 및 강원도와 후원기업의 지원으로 분위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김 감독의 팀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만한 부분들이다. 그러나 각 팀별로 선수단 숫자를 줄이다보니 잡을 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재정상 현금 트레이드를 엄두 내기는 힘들다. 김 감독은 "여건에 맞는 선에서 (선수 수급) 노력은 하고 있지만, 조건과 상황이 다 맞아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여러 변화가 돌파구가 될 지는 불투명 하다. 14팀 중 12위에 그치고 있다. 승점차가 꽤 벌어졌다. 전남 수원을 상대로 승점을 잇달아 따냈으나, 갈 길이 멀다. 김 감독은 느긋하다. "어차피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 지금 조급해봤자 소용없다. 작년에도 그러지 않았나. 우린 잘 해낼 것이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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