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마지막 키커 헤수스 나바스가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35)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이스타지우 카스텔라웅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나바스 직전에 키커로 나선 이탈리아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통한의 실축을 하면서 이탈리아는 지난해 유로 2012 결승전 0-4 패배에 이어 또 다시 무적함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카시야스가 보여준 행동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을 이끈 전설적인 수문장 피터 슈마이헬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카시야스와 부폰이 누가 더 잘하는지 왜 논쟁하는가? 둘 다 최고다. 단순한 사실이다"고 이날 선방쇼를 펼친 두 골키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은 전날 우루과이를 2대1로 꺾은 '홈팀' 브라질과 오는 7월1일 오전 7시 마라카낭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1992년부터 시작한 대회에 두 번째 출전한 스페인은 첫 정상에 도전한다. 유로2008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유로 2012 우승에 이어 '스페인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확인시키겠다는 각오다.
반면 브라질은 1992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 모두 7번 출전해 2005년과 2009년 정상에 올랐고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