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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첫 번째 과제는 '소통을 통한 힐링'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6-24 11:56



홍명보 감독 시대가 개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홍 감독을 차기 A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A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NFC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청사진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관심은 비상시국인 한국 축구에 홍 감독이 가져올 변화다. 한국 축구는 꼬일 대로 꼬였다. 조광래 전 감독이 유럽파를 선호하고 최강희 전 감독이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해외파와 국내파간에 벽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국내파와 해외파 모두 상처를 받았고 불신이 자리했다.

이청용이 대표팀 내 소통 부재를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는 "내가 부상을 하기 전 대표팀은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우즈벡전을 앞두고 합류해서는 '팀에 대화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갈등이 내재돼 있는 한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아시아 무대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전장이다. 내부의 결속 없이 참패를 당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상처를 치유할 차례다. 힐링이 필요하다. 대화의 창구가 먼저 열려야 한다. 홍 감독은 충분한 변화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감독의 첫 번째 철학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이다. 말이 많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주저없이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결단력이 뛰어나다. 그가 가진 강력한 리더십의 원천이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홍명보호에서는 갈등이라는 단어가 사라져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새 그림을 그려야 하는 홍 감독의 선결과제다. 활발하게 소통하는 홍명보호를 기대해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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