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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 BBC서 컨페더레이션스컵 중계 도중 경질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6-24 10:50 | 최종수정 2013-06-24 10:51


사진출처=더 선

영국 챔피언십(2부리그)의 감독이 생방송으로 축구 경기를 중계하다 경질당하는 믿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황당 경질'의 주인공은 거스 포옛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감독이다. 그는 24일(한국시각) BBC 방송국에서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의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경기를 해설하던 도중 자신의 경질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자 포옛 감독은 "BBC가 특종 하나 하게 됐다"면서 황당해 했다.

2011년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사령탑에 오른 포옛 감독은 2012~2013시즌 챔피언십에서 4위(19승18무9패)에 오르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합계 0대2로 패하며 승격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그의 지도력만은 인정받았다.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한 카디프 시티와 함께 리그 최소패(9패)에 최소실점(43골)을 기록하는 등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BBC의 해설위원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중계하던 중 구단이 그의 경질을 공식 발표하면서 팀과 이별을 맞게 됐다. 물론 그냥 물러설 포옛 감독이 아니다. 그는 BBC 방송에서 "구단으로부터 어떤 대화나, 메시지, 이메일을 받지 못했다"면서 "절차가 중요하다. 소송을 걸 예정이다. 그게 맞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브라이튼은 바르셀로나 출신의 오스카 가르시아를 후임 감독으로 낙점하고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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