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강원전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프타임 이후 전남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준태의 슈팅이 강원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은 전남의 분위기였다. 피지컬에서 앞서는 1m92의 임종은을 내세워 중원에 안정감을 꾀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승과 박준태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하 감독은 후반 전현철 대신 중앙수비수 출신 코니를 최전방에 투입하며 제공권 장악을 노렸다. 하 감독 특유의 포지션 파괴전술로 승리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 후반 28분 강원 이창용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김병지의 거미손에 걸려들었다. 후반 33분 박준태가 센스있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는 개인기를 뽐내며 강원 문전을 위협했지만 이 역시 무위에 그쳤다. 후반 40분 이후 전남은 코니의 머리를 노리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예리함을 발휘하지 못했다. 강원을 상대로 최근 홈 3경기 연속 0대0 무승부다. 양팀 모두 골 결정력에서 2% 부족했다.
전남은 강원을 상대로 11경기 무패행진(5승6무)을 이어가게 됐다. 2010년 6월 2일 이후 3년째 지지 않는 기분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A매치 휴식기 직전 서울전 패배로 8경기 무패행진은 멈춰셨지만 홈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은 살아 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