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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남' 박종우(24·부산)의 봉인이 드디어 풀린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A매치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종우는 3월 26일 카타르전과 6월 5일 레바논 참사까지 뛸 수 없었다.
박종우는 9일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를 많이 쉬어 경기력이 걱정이긴 하다. 그러나 동료들이 도와줄 것이다. 서로 믿음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공청소기 듀오'는 8일부터 첫 호흡을 맞췄다. 7일에는 김남일이 신경성 피부질환으로 실내에서 웨이트훈련만 실시했다. 박종우는 살짝 들떠있다. 자신이 롤모델로 삼았던 김남일과의 찰떡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우는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아 '잘 맞다, 안 맞다'라고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맞춰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너지 효과는 '대화'로 낸다. 박종우는 "남일이 형이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내가 많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강희호의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신경써야 할 것은 두 가지다. 박종우는 "수비 시 1차 저지가 중요하다. 또 세트피스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준비를 많이하고 있다"고 했다. 박종우는 한 가지 역할이 더 주어진다. 바로 공격 시 날카로운 프리킥이다. 박종우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치우 형과 따로 킥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우즈벡에는 지한파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 중 중원에서 충돌할 선수는 '공격의 핵'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이다. 박종우는 "제파로프는 우즈벡의 에이스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즈벡에는 제파로프를 포함해 세 명의 좋은 미드필더가 있다. 그러나 우리도 뒤처지지 않는다. 조직력으로 이들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