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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예상대로 화끈하게 돈주머니를 푼다.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스널이 이번 주 세 명의 떠오르는 스타들에게 영입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수년간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적시장 때마다 스타들을 타팀에 빼앗겼다. 특히 유소년 육성 정책을 펼쳐 돈주머니를 닫았다.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내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탁월한 능력을 믿었다. 게다가 빅4(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에서도 밀려나기도 했다.
아스널은 지난시즌 간신히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면서 정신을 차렸다. '투자=성적'의 방정식을 다시 적용시킨다. 이반 가지디스 아스널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우리의 재정적 파워는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이 팀을 리빌딩할 수 있는 충분한 뒷받침에 대한 약속이었다.
아스널이 돈을 투자하는 시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관련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 아스널은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데려오긴 했지만, 올시즌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엿보고 있다.
그래서 전력 강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벵거 감독은 이구아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몸값은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다. 또 다른 영입 1순위는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권도간이다. 권도간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페널티킥으로 골도 넣기도 했다. 아스널은 권도간을 데려오려면 2000만파운드(약 348억원)는 지불해야 한다.
벵거 감독은 레버쿠젠의 벤더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몸값은 1700만파운드(약 296억원)로 책정해놓았다. 아스널은 권도간 영입에 실패할 경우 대체자원으로 물색해 놓은 것이다.
아스널은 발빠르게 영입 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2011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가 각각 바르셀로나와 맨시티로 떠난 아픈 과거가 있다다. 무엇보다 영입 0순위였던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를 뮌헨에 빼앗겼다. 아스널은 괴체 영입을 위해 2500만파운드를 제안했지만, 괴체 측이 거절했다. 그러자 아스널은 3200만파운드까지 몸값을 올려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괴체는 독일을 벗어나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이제 두렵지 않다. 이적 자금이 많이 준비돼 있다. 7000만파운드까지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연봉도 맞춰줄 전망이다. 이구아인의 연봉은 800만파운드 또는 주급 15만파운드가 될 전망이다. 아스널에서 가장 높은 주급 수준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