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동점골 뒤 빨리 실점한 것이 패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6-01 17:34



"동점골 넣고 빠른 시간 내에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박 감독은 "우리한테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필승의지가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였다. 일단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게 상당히 힘들었다. 페드로, 마라냥이 다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에 너무 쉽게 골을 허용했다. 동점골 넣고 빠른 시간 내에 실점한게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한게 패인이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서울전 여파가 남아있었다고 했다. 그는 "서울전도 마찬가지고, 어렵게 골을 넣고 쉽게 실점했던게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많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전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무거워진 것을 느꼈다. 좀 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지만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고 했다. 전반기 내내 강점이었던 수비는 서울전과 포항전에서 무려 7골이나 실점하며 흔들리고 있다. 박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7골이나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조금 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휴식기 동안 더 강한 수비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는 이날 리그 득점 선두(9골)를 달리고 있던 페드로의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 감독은 "핵심 선수인 페드로가 사실 옆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했다. 고통이 커지면서 나중에 뛸 수 없다는 신호를 주더라. 뺄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상에서 갓 회복된 마라냥도 교체로 들어갔지만 제 몫을 못했다. 박 감독은 "마라냥이 부상으로 훈련을 못했다. 이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고 했다.

박 감독은 후반기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초반 3,4월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 용, 오반석, 박준혁이 훌륭하게 해줬다. 이제 부상자들이 컨디션 올라오는 단계니까 1라운드가 끝난 상황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다. 이번 1라운드를 통해 수비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만큼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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