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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구 4대2 격파, 하루 만에 선두 탈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5-26 15:54 | 최종수정 2013-05-26 15:54


◇지난 3월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던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득점에 성공한 조찬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가 접전 끝에 대구FC를 잡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포항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대구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4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6이 된 포항은 하루 전 경남FC를 4대1로 대파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던 울산 현대(승점 24)를 끌어 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대구는 포항전 패배로 전반기 13경기에서 무승(5무8패)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 끝에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전반 중반까지 대구에 유리한 흐름이었다. 전방 압박을 앞세운 대구의 전술에 포항이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 방에 흐름이 역전됐다. 전반 35분 아크 왼쪽에서 생긴 프리킥 찬스를 신진호가 오른발슛으로 그대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1분 뒤에는 당황한 대구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조찬호가 뛰어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하면서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포항은 전반 41분 황진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대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대구가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포항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황일수가 내준 패스를 송창호가 아크 오른쪽에서 그림같은 중거리포로 마무리를 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대구는 조형익 아사모아 송창호를 앞세워 포항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1분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조형익의 패스를 이지남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창단 40주년 행사를 기획했던 포항 입장에선 잔칫상이 엎어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위기의 순간 빛난 것은 조찬호였다. 후반 27분 고무열이 문전 중앙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했다. 리드를 빼앗긴 대구가 다시 반격에 나섰으나, 점수차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배천석의 쐐기골까지 보태면서 두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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