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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인성입니다. 기본을 갖춘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구 북구 태전동에 위치한 두발로 축구클럽은 2009년 창단했다. 2년 전 선수반만 운영하다 점차 구장을 확보하고 잔디를 깔아 클럽 규모를 확장했다. 120평으로 구성된 실내구장을 갖추고 있다. 200여개의 클럽들이 모인 대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문 클럽이다. 초등부는 선수반(20명)을 비롯해 매일반(1~3학년·15명)과 취미반(주 1~2회 참석·2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등부는 선수반(10명)만 운영되고 있다. 유 대표는 향후 중등부 선수반을 한 개 더 늘릴 계획이다. 두발로 축구클럽은 대한축구협회 주말리그에 참가 중이다. 취미반도 클럽리그를 나간다. 그룹별로는 단기별 수업을 진행한다.
두발로 축구클럽의 자랑거리는 식당과 합숙시설이다.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차례 합숙을 실시하는데 유소년들의 음식과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덕분에 두발로 축구클럽은 여자국가대표 상비군도 배출했다. 주인공은 이영서. 유 대표는 "영서가 남자 아이들과 공을 차는 심리적 부담을 극복하면서 대표가 됐다. 아이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극대화시키기 위해 심리적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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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운영의 시스템화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활성화 시켰다. 유 대표는 "그 동안 지도자-부모님간의 대화가 없었다. 지도자는 자존심과 고집때문에 부모님에게 '그냥 따라오세요. 말하지 마세요'라고만 했다. 과거 축구클럽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활용, 우리가 생각하는 축구를 부모님께 알려드릴 수 있게 됐다.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그 길을 왜 가야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부모님-지도자-선수간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부모님은 아이들이 어떻게 공을 차는지, 사진으로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