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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주장 클린트 힐 "빅클럽 출신들 실망" 박지성에 직격탄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5-21 09:51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주장 클린트 힐(34)이 "팀 강등 이유가 마크 휴스 전 감독의 판단 미스와 고액 연봉자들의 낮은 기여에 있다"면서 박지성을 비롯한 빅클럽 출신 이적 선수들에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힐은 1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거액으로 선수를 영입한 것이 재앙을 예고했다고 믿는다"면서 올시즌 소회를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QPR이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휴스 전 감독의 판단 아래 박지성을 비롯해 조세 보싱와, 훌리오 세자르 등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을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힐은 "대체 휴스 감독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거액 연봉자들이 제 몸값을 하지 못하면서 팀이 강등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주일에 6만~7만 파운드를 받으면 그 가치에 상응하는 실력과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은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고액 연봉자들은 하나같이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선수, FA컵 우승 경험 때문에 영입됐다. 누군지 다 알 것이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들은 이곳에서 큰 도움을 줬어야 했다. 그들은 값진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힐은 "몇몇 선수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에서 왔다. 볼을 소유하는 데 익숙했던 탓인지 수비에 치중하는 걸 낯설어 했다"면서 플레이에서의 구체적인 문제점까지 지적했다.

스토크 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거쳐 2000년 QPR에 입단한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힐은 지난해 11월 휴스 감독이 경질되고 레드냅 감독 부임하자마자 박지성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올시즌 33경기에 출전했고 최근 팬 투표에 의해 2년 연속 '올해의 QPR 선수'로 선정됐다.

힐은 "우린 처음에 베스트11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너무 선수가 많았고 일정하게 자르고 바꾸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면서 2~3개월이 그냥 지나갔다"면서 "밀집돼 있는 미드필더를 보라. 반면 스트라이커는 바비 자모라와 앤디 존슨, 지브릴 시세 등 3명밖에 안됐다"며 포지션 불균형을 지적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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