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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체력적, 수적 열세를 넘고 FC서울을 요리했다.
집중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은 볼점유율 62대38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7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8분 역습 한방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이승기가 차두리를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5분 경고를 받은 이승기는 골을 넣은 후 유니폼을 머리까지 들려올려 또 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전북은 수적열세였다. 정신력이 돋보였다. 전북은 서울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았다. 서울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 사슬을 끊고 승점 17점(5승2무3패)을 기록했다.
광저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다같이 내려와 수비를 해 준 것이 큰힘이었다. 김상식이 뛰는 경기는 무실점 경기가 많다. 골 먹은 적이 없다. 베테랑 선수라 중심을 잡아 줘 조직력에 큰 힘이 된다. 최은성의 선방도 칭찬해주고 싶다. 옛날에 홈 경기를 할 때 골대운이 다른쪽에 있었다. 오늘은 전주성에 골대 운이 있었다"고 밝혔다.
승인은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선수들의 영리함이었다. 이승기가 골넣고 퇴장을 당했을 때 선수들이 알아서 시스템에 변형을 줬다. 내 생각을 읽었다. 말하지 않아도 조직력이 만들어져 있었다. 영리한 선수들이 많으면 이해력이 빠르다. 영리함과 임기응변이 승패를 갈랐다"며 "어린이 날이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어린이에게 승리를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