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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55분 터진 페드로의 극적인 역전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홈 무패행진(3승1무)을 이어갔고, 경남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K-리그 100승의 문턱에서 다시 한번 주저 앉았다. 이는 경남의 시즌 첫 패배이기도 하다.
제주는 후반 들어 페드로를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2분 마라냥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2분에는 송진형의 프리킥을 이 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이었다. 마라냥과 페드로가 개인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지만,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3분 제주에게 찬스가 왔다. 마라냥이 돌파하던 중 윤신영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마라냥이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경남의 수비를 이끌던 스레텐이 마라냥의 돌파를 막던 도중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경남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판정이었다. 경남 벤치가 흥분했다. 항의하던 경남 코치 두 명이 퇴장당했다. 흥분한 선수들이 경남의 벤치쪽으로 걸어가며 경기가 5분 이상 중단됐다. 제주는 숫적 우위를 누렸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34분 마라냥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침묵했다. 90분이 지났지만 계속된 항의로 무려 11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경남을 밀어붙이던 제주는 결국 후반 55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흘렀고, 침투하던 페드로가 이를 밀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