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의 변신은 무죄다.
90분간 멍하니 축구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축구장에 가면 다양한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테이블에 앉아 '치맥'을…
FC서울과 전북, 대구에는 테이블석에서 치킨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FC서울 스페셜 치킨존'을 비롯해 전북의 '스페셜 테이블존', 대구의 '호식이 두마리 치맥존'이 있다. 이 좌석들은 팬들이 축구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치킨과 맥주라는 점에서 탄생했다. 가격은 FC서울 3만원(1인), 전북 2만2000원(1인), 대구 3만5000원(2인)이다. 치킨(2인당 1마리)과 음료(맥주 또는 탄산음료)가 포함돼 있다. 빅매치에는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니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터치라인 앞에서 더 가까이…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 가까이서 보고싶어 한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원의 '블루시트'다. 블루시트는 축구장 터치라인과 가장 가까운 좌석이다. 국내 프로축구단 최초로 운영 중이다. 2인 기준 8만원이다. 음료(맥주 선택 가능) 2잔과 치킨이 제공된다.
연인끼리, 여자끼리, 가족끼리…
연인은 포항의 '익사이팅석'이 제격이다. 다른 구역보다 한층 넓은 좌석이 제공된다. 경기 전 익사이팅석 앞에서 개그맨의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져 한껏 흥을 돋울 수 있다. 응원도구와 구단이 발행하는 매치데이 매거진도 제공된다. 즉석사진도 촬영해준다. 성인 2만원, 학생 1만원이며 100석 한정이다. 포항에는 또 여성만을 위한 '레이디석'도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연계해 E석에 마련된 레이디석 여성 전원에게 빵과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미니 즉석 사진과 응원용 막대 풍선이 제공된다. 가족 팬은 대구가 잡는다. '투섬플레이스 스무디킹 가족 테이블석'은 파라솔 아래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안락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머그컵과 쿠키, 스무디킹 상품까지 받을 수 있다.
선수들과 함께 입장
그라운드를 직접 밟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대전이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 함께 직접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색다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B11 티켓(플러스베스트일레븐 티켓)'은 팬이 직접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 티켓이다. +B11티켓 구입자는 대전 선수로 전광판에 소개된다.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입장 후 상대 선수단 및 심판진과 악수를 나누게 된다. 가격은 15만원이며 경기당 단 1장만 판매한다.
'스토리가 있는 팬' 환영
경남은 매 경기 가장 좋은 좌석인 본부석 중앙의 로얄석에 봉사와 헌신을 펼친 '스토리가 있는 팬'을 초청한다. '스토리가 있는 팬'으로 선정되면 VIP로 초대받아 축구 관전 기회와 선물을 받는다. 올 시즌 보육원생 및 저소득층 자녀로 구성된 경남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팀 감독인 박철우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모범 경찰, 해군사관학교 주임원사 등이 초대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