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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우어 "바르사, 그 어떤 짓도" 도발 사과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4-30 10:19 | 최종수정 2013-04-30 10:20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자 독일 축구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바르셀로나를 향해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베켄바우어 회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뮌헨을 상대로 규칙에 있든 없든 어떤 짓도 서슴지 않을 것이다"고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0-4로 대패했다. 2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4-0 이상의 스코어로 이겨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다.

베켄바우어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자존심에 큰 상처받았다. 남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극할 것이다. 규칙에 있는 모든 '트릭'을 다 사용할 것이다"라며 뮌헨의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뮌헨 선수들은 감정 싸움에 말려들면 안된다"고 친정팀을 향해 충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바르셀로나 팬과 언론을 자극했다. 바르셀로나를 더티 플레이를 일삼는 클럽으로 묘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파장이 커지자 베켄바우어 회장은 성명을 내고 즉각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 바르셀로나가 결승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얘기였지, 규칙 밖의 행동을 한다는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세계에서 가장 크면서도 정직한 클럽 중 하나로 난 항상 존경심을 품고 있다. 수요일 경기가 페어플레이 속에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베켄바우어 회장의 처음 발언이 바르셀로나의 홈 어드밴티지를 미리 꺾어보려는 심리전에서 나왔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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