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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수아레스, 입마개가 필요해.'
영국 대중일간지 더선이 수아레스의 무는 습관을 멈추는 방법으로 '입마개(muzzle)'을 제안했다. '결국 수아레스를 말리는 방법은 이것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사냥개들이 쓰는 입마개를 장착한 수아레스의 합성사진을 게재했다. 영어에서 'muzzle'은 '개나 말이 사람을 물지 못하도록 입에 씌우는 도구'를 뜻한다. 위급한 순간, 이로 동료를 무는 악벽을 버리지 못하는 수아레스를 위한 해결책으로 입마개를 제안했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식인 킬러' 한니발 렉터의 트레이드 마크인 입마개에 착안했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렉터 박사 역을 열연한 앤터니 홉킨스가 아카데미주연상을 받았지만, 수아레스는 '첼시 오스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풍자도 곁들였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에도 에인트호벤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물어뜯은 혐의로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리버풀 이적 후인 2011년 12월에는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한 혐의로 8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가 23일 수아레스의 행동을 폭력적 행위로 규정하고 일반적인 3경기 출전정지를 넘어서는 '중징계'를 시사한 가운데 수아레스의 행동에 격분한 전세계 축구팬들의 여론 역시 들끓고 있다. '수아레스 식인종' '7경기 입마개 징계!'라는 댓글을 이어달며 맹비난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