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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vs 포항, 한 팀의 무패행진은 깨진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4-13 09:24 | 최종수정 2013-04-13 09:24


◇황진성이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2013년 ACL G조 4차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이번 경기에서 한 팀은 무패행진이 깨질 수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단 두팀이 격돌한다. 포항과 경남이 13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경남은 시도민구단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윤일록 등 주축 선수들을 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였다. 주축 선수들이 나간 것은 남아있는 선수들을 자극했다. 똘똘 뭉치는 효과를 발휘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승4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르비아 삼총사가 주축이다. 최전방의 보산치치는 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주포로 뛰어올랐다. 측면 공격수인 부발로도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다. 최후방에서는 스레텐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재안과 김인한 김형범 등도 힘을 보탠다.

원정팀 포항의 상승세는 상당하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3승2무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1승3무를 달리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하나도 없지만 토종의 힘으로 뭉치고 있다. 패싱 플레이가 뛰어나다. 파리아스 감독 시절부터 갈고 닦아온 포항 특유의 패싱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덕택에 '포항셀로나' 혹은 '스틸타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걱정이 됐던 마무리 문제도 아직까지는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박성호와 고무열 등 최전방은 물론이고 황진성과 이명주 등 허리에 있는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면서 승점을 챙기고 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포항은 K-리그 클래식과 ACL을 병행하고 있다. 10일 히로시마와 붙은 뒤 3일만에 다시 경기를 갖는다.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지만 100% 전력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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