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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스포츠조선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프로스포츠 스타(축구, 야구, 농구, 배구 1군 선수) 및 연예스타(가수-개그맨-탤런트) 직군별 각 30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경제적 만족도, 직업적 만족도, 사회적 인식 만족도, 가족들의 만족도, 미래에 대한 만족도까지 다섯가지 항목을 조사해 '행복지수'를 체크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스포츠' 야구를 제치고 축구선수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축구선수가 5개 항목 중 4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현직에 대한 만족도는 야구, 축구 모두 100%였다. 그러나 경제적 만족도, 사회적 인식, 가족의 만족도, 미래 만족도 등 전항목에서 축구선수들이 야구선수보다 '더'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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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평균 연봉은 야구와 비교해 훨씬 높았다. 2013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471명의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은 9496만원이었다. 삼성이 1억2204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삼성을 포함해 SK(1억780만원), KIA(1억447만원), 두산(1억31만원)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었다. '신생팀' NC가 5856만원으로 가장 적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톱클래스는 야구와 축구가 비슷하다. 최고 연봉의 경우 축구의 김정우(31·전북)와 야구의 김태균(31·한화)이 각각 15억원을 받는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자 농구와 배구) 중에는 농구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12~2013시즌 등록된 10개 구단 122명의 평균 연봉은 1억5178만원이었다. 그러나 농구는 1군 등록선수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었다. 6개 구단 98명이 뛰는 남자프로배구는 평균 연봉이 9370만원이었다.
축구선수가 행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타 리그로의 이적이 자유롭고, 대표선발에 대한 자긍심도 높다. 경기수도 적어 삶의 질이 타종목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돈'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물론 종목별로 보수 산정 방법이 조금씩 달라 평균 연봉만으로 선수들의 실제 수입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렇다 해도 출전수당, 승리수당, 여기에 계약시 선수별 옵션에 따라 출전경기수, 골수, 공격포인트에 따른 보너스가 추가되는 축구는 '과욋돈'에서도 타 종목보다 우위에 있다. 축구선수가 행복한 이유, 이번 연봉공개가 명백히 말해준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