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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해결사는 ACL 통산 최다득점자로 등극한 이동국이었다.
전반 초반, 전북은 우라와의 빠른 공간 침투에 고전하다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6분 만이었다. 우라와의 토모아키 마키노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공간 패스를 내줬고 공격수 겐키 하라구치가 쇄도를 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전북은 우라와의 침투에 번번이 뒷공간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케빈의 머리를 노리는 공격은 단조로웠다. 에닝요의 프리킥으로 우라와의 위협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에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반격을 시도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수비수 윌킨슨을 빼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동국-케빈으로 이어지는 '닥공'의 시작이었다.
이동국의 골을 도왔던 에닝요가 역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에닝요는 후반 25분 오른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이날의 쐐기골을 완성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ACL 무대에 첫 출전한 에닝요는 첫 경기부터 골을 신고하며 ACL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