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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김학범, FC서울 부진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3-31 14:03




"FC서울은 할 수 있는 팀이다. 조급할 필요없다."(김호곤 울산 감독의 말)

"변화가 필요했다."(김학범 강원 감독의 말)

정규리그에서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FC서울의 부진에 대해 '철퇴왕' 김호곤 울산 감독과 '학범슨' 김학범 강원 감독이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31일 울산-강원전이 열리기 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서울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다. 조급할 필요없다. 경기내용이 어떠하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시즌 총 60경기를 치렀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클럽월드컵 등까지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았다고 예상했다.

반면, 김학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 감독은 서울의 부진을 이미 예상했다는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변화가 필요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동기부여가 안된 측면이 있다. 그것이 우승 후유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서울을 우승후보로 안뒀던 이유다. 이에 비해 전북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 많은 선수들이 영입됐다"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우승 후유증을 겪지 않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1998년 성남의 수석 코치로, 2005년에는 성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2008년 성남을 떠날 때까지 김 감독은 코치로 3번, 감독으로 1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코치 시절에는 고 차경복 감독 밑에서 얻은 우승 후유증 탈출에 대한 답은 '변화'였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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