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팬들 '대표 차출 거부' 퍼디낸드에 인종차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10:15 | 최종수정 2013-03-29 10:15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자국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축구 인종차별 반대 시민연대(FARE)'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22일 치러진 잉글랜드-산마리노 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전에서 리오 퍼디낸드(맨유)가 자국 팬들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으며, 이에 대한 보고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퍼디낸드는 이번 산마리노전을 앞두고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합류 요청을 받았다. 이에 퍼디낸드는 부상으로 항공기 탑승이 어렵다며 고사했다. 그런 퍼디낸드가 경기 당일 카타르 방송인 알 자지라에서 해당 경기 축구해설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비난이 커졌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리오와 동생 안톤 퍼디낸드(부르사스포르)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FARE는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은 탓에 일부 언론 보도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FARE 대변인은 "어떠한 편견도 없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재할지, 벌금을 매길지는 그들의 소관"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제에 대해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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