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전반분석]깔끔한 마무리가 아쉽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3-26 20:54


최강희호가 2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펼쳤다. 지동원이 밀집 수비 사이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3.26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4-4-2 시스템이었다.

1m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 원톱에 섰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을 놓고 고민했지만 제공력을 앞세운 '키높이 축구'를 먼저 선택했다. '이병' 이근호(상주)는 새도 스트라이커에 포진했다. 왼쪽 날개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손흥민(함부르크)을 따돌리고 선발로 낙점받았다.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볼턴)이 섰다. 이근호와 이청용 지동원은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를 공략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 조합이 중원을 책임진 가운데 곽태휘(알 샤밥)와 정인환(전북)이 중앙 수비에 포진했다. 좌우 윙백에는 박원재(전북)와 오범석(경찰청),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최강희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예상대로 카타르는 수비에 무게를 뒀다. 역습도 시원찮았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경기 초반 카타르의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에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 6번 지동원이 처음으로 기회를 맞았지만 볼처리 미숙으로 허공으로 날렸다. 전반 10분 이후 부활한 이청용이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쉴새없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구자철의 영리한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기성용도 후방에서 든든하게 공격을 지원했다.

그러나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었다. 김신욱은 공중볼 장악 능력은 탁월했지만 공간을 여는 데는 1% 부족했다. 지동원은 걷돌았고, 이근호도 부지런히 뛰었났지만 생산적이지 못했다.

무승부는 무의미하다. A조는 혼돈의 안갯속이다. 최강희호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8점(2승2무1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2승1무1패), 이란, 카타르(이상 2승1무2패)가 승점 7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골득실차에서 순위(한국 +5, 이란 0, 카타르 -2)가 엇갈려 있다. 최하위 레바논(승점 4·1승1무3패)도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각조 1, 2위가 본선에 오른다. 후반 밀집수비를 뚫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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