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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밀집수비에 대한 실전 점검이었다.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가다듬을 것도 많다는 것이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생각이다.
최강희호가 2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최 감독은 전후반 35분씩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4-4-2와 4-1-4-1, 두 시스템을 집중 실험했다. 빨강 상의의 A팀은 가상의 카타르인 흰색의 B팀을 상대했다. 최강희호가 전반에는 4-4-2를 가동했다. 김신욱이 이근호(상주)와 투톱에 포진한 가운데 중원에는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이 포진했다. 포백에는 곽태휘(알 샤밥)가 돌아왔다. 곽태휘는 정인환(전북)과 중앙수비에 선 가운데 좌우 윙백에는 박원재(전북)와 오범석(경찰청)이 낙점을 받았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후반에는 4-1-4-1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신욱 자리에는 이동국을 투입했다. 손흥민 대신 한국영(쇼난)을 출전시켰다. 한국영이 포백 수비라인 앞에 포진한 가운데 이근호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이 그 위헤 위치했다.
공격 조합은 여전히 물음표다. 전반에는 제공권이 탁월한 김신욱을 선택했고 후반에는 슈팅력이 좋은 이동국을 실험했다. 일장일단이 있어 고민은 더욱 깊다. 최 감독은 "상대가 1차전보다 높이가 높아지고 사이드 선수들의 스피드가 빨라졌다"면서 "공격 조합을 더 고민해 밀집 수비를 깨고 선취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를 통해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는 공격 루트를 주로 실험했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중거리 슈팅과 측면 공격이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중거리 슈팅과 크로스가 더 세밀해져야 한다. 선수들도 공략법을 다 알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중거리 슈팅과 크로스를 더 가다듬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A팀의 중앙수비수로 출전한 곽태휘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았다. 곽태휘는 전후반 35분씩 70분을 소화하며 부상 부위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최 감독은 "약간의 오진이 있었다. 사우디에서 훈련과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며칠 훈련을 쉬면서 회복을 잘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고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