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0초를 버티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13일(한국시각) 우즈벡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가진 분요드코르와의 2013년 ACL G조 2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 종료 40초 전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마지막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짰던 포항은 어려움이 예상됐던 분요드코르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2대1로 승리하면서 순위는 3위(승점 2)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황 감독은 후반 초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실마리가 잡히지 않자, 노병준을 빼고 김준수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공세를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결국 포항은 후반 15분 이명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던 6분 뒤 이광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중반 수비수 파울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분요드코르에 간접 프리킥을 내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프리킥이 빗나가면서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포항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분요드코르의 파상공세를 버티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종료 40초 전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 쇄도하던 선수의 발에 맞고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동점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가 됐다.
분요드코르 원정을 마친 포항 선수단은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