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골 터질 때마다 사랑의 휠체어 기증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3-05 14:08 | 최종수정 2013-03-05 14:09


◇김형범 사진제공=경남FC

슬로건 '도민속으로'를 내건 경남FC의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

올시즌 매 경기 골이 터질 때마다 휠체어를 한 대씩 기증키로 했다. 주장 강민혁을 비롯한 경남 선수들은 최근 "경남 도민들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며 회의를 한 끝에 2013시즌 사랑 나눔 휠체어 기부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번 행사의 기금은 선수들이 모은 승리수당에서 만들어진다. 정규리그와 FA컵 등 홈과 원정 구분없이 한 골당 한 대씩 휠체어를 기부할 예정이다. 휠체어 기증은 경남지체장애인협회의 추천을 받아 진행된다. 이전 경기에 득점한 선수는 그 다음 홈경기가 끝난 후 직접 경기장에서 장애우에게 휠체어를 전달한다. 지난 3일 인천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겨 주인공이 없었다. 10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에 첫 주인공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10골-2도움을 기록,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인한은 "지난 인천전 후반 초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쳐 정말 아쉬웠다. 선수들과 함께 뜻깊은 이벤트로 마련했고 올시즌 두 자리수이상의 골을 넣어 이 행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혁도 "구단의 지역밀착 마케팅에 선수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하기위해 아이디어를 만들어냈고 많은 골을 터뜨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작은 일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휠체어 기부 행사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활약한 아카호시 노리 히로가 도루를 하나 할 때마다 자신의 이름 새겨 넣은 휠체어를 기부했는데 그는 1127경기에 출전, 통산 381개(역대 9위의 기록)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경남FC는 올시즌 지역밀착마케팅에 승부를 걸고 구단의 주인은 바로 팬, 나아가 도민이라는 인식아래 축구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경남 지역의 초중고를 방문해 배식봉사와 졸업식 장미꽃 나눠주기 행사를 펼치고 후원사 및 지역조기축구회와도 매주말 축구클리닉을 겸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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