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맨유 아니면 EPL 안가, PSG 급료 전액 기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2-01 08:07


◇데이비드 베컴. 사진출처=PSG 구단 홈페이지

"맨유가 아니면 필요없다."

10년이 흘렀음에도 일편단심이다. 데이비드 베컴(38)을 두고 하는 말이다.

베컴이 맨유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베컴은 1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과 올 시즌 말까지 계약에 합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항상 말해왔지만, 맨유가 아닌 프리미어리그(EPL) 팀에서 뛸 생각은 없다"며 잉글랜드로 복귀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맨유 유스팀 출신으로 1993년 프로에 데뷔한 베컴은 10년간 맨유에서 뛰면서 리그 6회, FA컵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등의 역사를 썼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의 불화 끝에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이후 맨유에 대한 충성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베컴의 PSG 이적을 두고 여러가지 설이 오가고 있다. 카타르 자본의 지원을 등에 업은 PSG가 제시한 조건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이 베컴의 구미를 당겼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베컴을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곳만 12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베컴은 "38세의 나이에 많은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PSG 같은 메이저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영광"이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열정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아직까지 즐거움으로 남아 있다. 내 목표는 언제나 세계 주요 클럽에서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다. PSG는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돈은 중요치 않았다. 월급은 받지 않는 대신 클럽이 지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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