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교의 유동관 낙점 배경은 '교학상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1-02 13:26 | 최종수정 2013-01-03 08:10


◇WK-리그 고양 대교의 신임 사령탑인 유동관 감독(가운데)은 '공부하는 지도자'의 1세대다. 2일 서울 서초동 눈높이서초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진 유 감독이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왼쪽), 서명원 대교 스포츠단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 대교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아는 것 만큼 큰 힘이 없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자비를 들여 틈틈이 해외 축구 연수를 다녀오며 자신을 갈고 닦는 이유다.

WK-리그 디펜딩챔피언 고양 대교의 지휘봉을 잡은 유동관 신임 감독(49) 역시 이런 학구파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공부하는 선수'의 1세대다. 포철(현 포항 스틸러스) 3년차였던 1988년 한양대 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일찌감치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만 해도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유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를 유지했다. 2003년 포항 코치직에서 물러난 뒤 브라질로 떠나 축구를 더 배웠다. 이후 모교인 영등포공고와 백암중, 신갈고를 지휘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교학상장(敎學相長·함께 가르치며 함께 성장한다)'을 철학으로 내세우는 대교가 세간의 예상을 깨고 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받아들인 이유다. 서명원 대교 스포츠단장은 "유 감독의 선임 배경에는 대교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일 서울 서초동 눈높이서초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진 유 감독은 배움의 자세로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WK-리그 디펜딩챔피언인 대교 지휘봉을 잡게 되어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면서 "워낙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고, 막강한 기량을 보유한 팀인 만큼 더욱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여자 축구에서 첫 발을 내딛게 됐는데 올 시즌도 우승을 향해 똘똘 뭉쳐서 뛰겠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대교는 오는 9일부터 새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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