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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복 '축구 대권' 출마 선언, "나의 노하우와 경험 전수하겠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1-03 15:49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57)이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안 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회장은 "한국 축구는 불미스러운 사건과 행정 실책 등으로 팬들이 등을 돌렸다"며 "그 결과 K-리그는 관중이 감소하고 TV 중계 외면의 이중고 속에 심각한 흥행 부진과 시도민 구단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질적인 학원 축구의 문제점과 음지에서 일하는 지도자들은 희망을 잃고 있다. 현재는 한국 축구의 위기다"고 했다. 안 회장은 "위기의 원인은 대표팀 편중 행정을 고집한 축구협회에 있다"고 비판했다.

안 회장은 "축구협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수로서 7년, 재벌구단에서 20년, 협회에서 5년, 시민구단에서 8년을 일했다. 나의 노하우와 경험이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1970년대 경신고와 고려대에서 선수로 뛴 안 회장은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1979년 대우 그룹에 입사, 1983년 프로축구 출범과 함께 부산 대우 로얄즈 축구단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1988~1992년에는 대한축구협회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다시 대우 로얄즈로 복귀한 뒤에는 1996년 단장으로 승진해 2000년까지 구단 살림살이를 책임졌다. 2003년 12월 창단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단장을 맡아 2006년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에는 사장으로 선임되어 2011년까지 일했다.

안 회장은 6대 공약을 제시했다. 축구협회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음지에서 노력하는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시도협회 지원 확대를 통해 행정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축구학교를 설립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프로구단들이 추구해야할 비전과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축구가 남북 화합의 중심에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회장은 다른 후보들에 대해 "축구팬들에게 자기 의사를 피력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고 했다. 선거 완주 여부에 대해서도 "여기서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안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5파전 양상이다. 현재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59)이 출마 의사를 이미 밝혔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51·인천 남구을)은 4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51)는 안 회장의 출마 선언에 앞서 현대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명칭 및 엠블럼 발표식'에서 "(협회장 선거 출마에 대해)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의 뜻이었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7)도 후보등록 기간(8일~14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장은 28일 16명의 시도 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 산하 연맹 회장 8명으로 이루어진 대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2차 투표를 펼친다. 2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당선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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