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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사단법인 '상주시민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11-27 10:00



상주 상무가 사단법인 상주시민프로축구단으로 새 출발한다.

2012년 K-리그 강제 강등의 직격탄을 맞은 상주는 27일 '주무 관청인 경북도청으로부터 26일자로 법인 허가증을 받았다. 이로써 상주 상무 축구단이 내년부터 사단법인 상주시민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된다'고 밝혔다.

상주는 지난 9월 K-리그 강제 강등 결정과 동시에 잔여시즌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 군인팀이라는 특성상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라이선스 오견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주 상무는 한 때 아마추어 전환이라는 강수를 두고 프로 리그를 떠날 뜻을 내비쳤지만 성적에 따라 1부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는 조건을 전제로 내년 시즌 2부리그 참가를 결정했다.

사전 작업이 필요했다. 1부리그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클럽라인선스 요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그 전제 조건이 구단의 독립 법인화 작업이었다.

상주는 지난 2개월 동안 법률적 자문을 거쳐 11월 초 경북도청에 법인화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그리고 2개월여 만에 법인 허가증을 발급받으면서 사단법인 상주시민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상주 관계자는 "사무소 소재지에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관할 세무세에 비영리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하게 되면 법인 설립이 완료된다. 모든 작업은 11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법인화 작업이 완료됐음을 알렸다.

이제 남은 과제는 연고지 연장 계약과 클럽라인선스의 또 다른 요건인 '프로선수 계약'만 남았다. 이 관계자는 "법인화를 마무리하고 프로축구연맹, 국방부와 함께 상주시와 상무의 연고지 계약 연장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큰 틀에서 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를 한 상태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상주와 상무의 연장 계약은 2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선수 계약은 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20일 14명의 신병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이근호(울산) 김진규(서울) 하태균(수원) 등이 포함됐다. 이 중 11명의 선수들은 12월 10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2012년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의 이근호 이재성 이 호는 대회가 끝난 직후인 17일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상주는 기존 선수단을 포함해 총 39명의 선수들의 전 소속팀과 선수 임대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내년 시즌 준비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 곧 새로운 선수들이 입대를 앞둔 만큼 최상의 조합을 찾아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사진을 그렸다. 이재철 상주 단장은 "AFC에서 요구하는 사단법인화가 완료됐다. 앞으로 연고 협약 등의 부분이 남아있지만 국방부 연맹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빠르게 완료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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