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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동국-곽태휘, K-리그 MVP 노린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1-26 09:26


2012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FC서울 최용수감독과 선수들이 25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1대0으로 승리한 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데얀과 몰리나가 말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데얀(서울)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 올시즌 K-리그 MVP(최우수선수)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보선정위원회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5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릴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신인선수상, 베스트11을 수상할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는 라운드 MVP와 베스트 횟수, 선수 평점, 개인 기록 등을 토대로 선정됐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데얀은 올시즌 수 많은 K-리그 골 역사를 새로 썼다. '마의 30골'도 돌파했다. 김도훈(성남 코치)이 보유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40경기 28골)을 새롭게 작성했다. 42경기에서 30골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0.73골을 터트렸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그는 5월 최단기간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을 통과했다. 기존 김도훈의 220경기 기록을 무려 47경기나 앞당겼다. 부산, 수원, 성남에서 뛴 샤샤(104골)가 보유한 외국인 최다골 신기록도 달성했다.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튼 그는 현재 121호골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이미 갈아치웠다. 2003년 27골을 터트린 마그노(당시 전북), 도도(당시 울산)를 넘어섰다. 데얀의 30골 중 페널티킥 골은 4골에 불과하다. 오른발로 23골, 헤딩으로 6골, 왼발로 1골을 기록했다. 이제 하나의 역사만 남았다.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 달성이다.


이동국.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1.11/

'철퇴축구' 울산현대가 1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2012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펼쳤다. 전반 13분 곽태휘가 헤딩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1.10
이동국도 이번 시즌 개인 최다골을 경신했다. 38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2009년 22골을 넘어섰다. 우승은 FC서울에 넘겨줬지만 아직 득점왕 경쟁은 포기하지 않았다. 2경기가 남았다. 4골 차다.

곽태휘도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명품 철퇴'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한 탓에 K-리그는 3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도 '골 넣는 수비수'란 별명대로 3골을 기록했다.


2012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FC서울 최용수감독과 선수들이 25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1대0으로 승리한 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서포터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11.25/

'철퇴축구' 울산현대가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울산현대는 1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2012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울산 선수들. 김호곤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울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1.10
최우수감독상에는 네 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9년 만에 단일리그로 벌어진 이번 시즌, 3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최용수 서울 감독이다. 또 FA컵 우승을 차지한 황선홍 포항 감독과 아시아 정상에 선 김호곤 울산 감독이다. 지난 8월부터 팀 최다인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며 팀을 탈바꿈한 김봉길 인천 감독도 후보로 낙점됐다.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 FC의 경기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다. 포항 이명주가 경남 루크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0/
생애 단 한 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신인선수상 후보에는 이명주(21·포항) 박선용(23·전남) 이한샘(23·광주)이 이름을 올렸다. 이명주는 4월 8일 K-리그 데뷔전에서 첫 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박선용은 35경기에 나섰다. 새내기중 최다 출전이다. 35경기 가운데 단 한 경기를 뺀 34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32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소속팀이 강등 위기일 때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강등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한샘은 3월 4일 개막전부터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교체 출전한 뒤 5월부터 선발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27경기를 뛰었고 이중 24경기가 풀타임이다.

베스트일레븐은 포지션별로 후보를 추렸다. 골키퍼 부문에는 김용대(서울) 최은성(전북) 김영광(울산) 김병지(경남) 등이 후보에 올랐다.


수비수 중 왼쪽 풀백 부문에선 아디(서울) 박원재(전북) 홍 철(성남) 윤석영(전남) 등이 선정됐다. 중앙 수비수 부문에는 임유환(전북) 김광석(포항) 곽희주(수원)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 알렉산드로(대전)가 뽑혔다. 고요한(서울) 신광훈(포항) 오범석(수원) 김창수(부산) 등은 오른쪽 풀백 후보들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몰리나(서울) 이명주(포항) 자일(제주) 지쿠(강원, 이상 왼쪽) 하대성(서울) 황진성(포항) 에스티벤(울산) 산토스(제주) 까이끼(경남) 김남일(인천, 이상 중앙) 에닝요(전북) 이근호(울산) 한지호(부산) 이승기(광주, 이상 오른쪽)가 후보에 뽑혔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각각 1명씩, 중앙을 각각 2명씩 선정한다.

공격수 부문은 데얀 이동국 라돈치치(수원) 김신욱(울산) 이진호(대구) 케빈(대전)이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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