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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이 전북전 승리로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주전 중 하대성만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근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부상이 올 타이밍이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로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주국과 데얀이 투톱으로 출격한 가운데 몰리나와 에스쿠데로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터졌다. 고명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몰리나가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가른 것. 몰리나는 측면에서 날라오는 공을 높이 뛰어 올라 오버헤드킥에 가까운 신기의 발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올시즌 득점왕을 경쟁 중인 이동국을 앞세웠다. 이동국의 득점을 돕기 위해 수비형 미디필더 김정우가 섀도 공격수로 포진했다. 부상중인 드로겟까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이동국 지원에 나섰다.
서울은 후반에 수적 우세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만회골을 넣으려는 전북의 파상공세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막으며 승리를 낚았다. 데얀은 후반 39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잇따른 두 차례의 슈팅이 모두 최은성에 막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편 서울은 이날 승리로 또 다른 역사를 세웠다. 2003년 성남이 세운 K-리그 통산 최다 승점인 91점을 넘어 93점을 기록했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