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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의 끝은 결국 징계였다.
아드리아누는 21일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노르셸란(덴마크)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상식 밖의 비매너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전반 27분 사건이 발생했다. 중원에서 볼을 다투던 중 노르셸란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뒤 드롭볼을 선언했다. 샤흐타르의 윌리안이 노르셸란의 골키퍼를 향해 볼을 찼다. 매너상 노르셸란이 다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도록 보내준 것이었다.
샤흐타르 선수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규정상 드롭볼은 인플레이 상황이기 때문에 주심도 골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아드리아누는 뻔뻔하게도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팀의 5대2 대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아드리아누의 뻔뻔함은 징계로 이어졌다. 자신의 축구인생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