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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선 이광종 19세이하 대표팀 감독의 시선은 이제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알카이마에서 가진 이라크와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 결승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고지에 다시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당시 코치였던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 변신한 뒤 첫 우승을 같은 대회에서 맛보면서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아시아 정상에 선 제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라크와의 결승에서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모든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이 감독의 용병술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우승의 원동력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도착후부터 꾸준하게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면서 "8강과 4강전에서 골을 많이 넣어 이겼지만 결승에서 승부차기 훈련을 했던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0-1로 지고 있던 후반 막판에 수비수 송주훈(광명공고)를 공격수로 올려 투톱을 내세운 것도 이 감독의 결단이었다. 그는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1m90이 넘는 수비수 송지훈을 공격수로 내세웠다. 문전에서 투톱으로 싸싸웠던 것이 후반 마지막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