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광주FC 감독이 뿔났다. 치열한 강등권 다툼 중에 기적같은 대역전승을 거두고도 분통을 터뜨렸다.
최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나간 직후 광주 구단 직원이 황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감독님이 오해하셨다. 단장님이 전반전 끝나고 되돌아오셨다. 아직 경기장 근처에 계신다"고 해명했다. 강등권을 헤매는 구단의 기적적인 원정 승리였다. 선수들의 투혼은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감독과 단장 사이의 때아닌 오해와 진실 공방, 하나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이 구단의 승리 후 뒷맛은 씁쓸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