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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목적은 달성했다"고 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최 감독에게는 시험무대였다. A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들의 대체자원들을 테스트하는 싶어했다. 경기 하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친선경기인 만큼 승패를 떠나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점은 수비진이었다. A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경기에서 4골을 내주었다. 새로운 자원들이 필요했다. 곽태휘(울산)와 이정수(알 사드)를 제외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원들을 소집했다.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김기희(알 사일리아) 김영권(광저우)을 불렀다. 여기에 K-리그에서 정인환(인천)도 차출했다.
공격라인에도 체크 포인트가 있었다. 측면 공격수였다. 최 감독은 "계속 소집됐던 이승기가 90분을 소화했다. 이근호 김형범이 측면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근호는 타박상으로 일찍 교체됐다. 이승기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경기에 나서지 못해 걱정을 했지만, 생갭다 잘 해줬다"고 했다. 이승기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인상이었다.
최 감독은 "친선경기에서 선수를 많이 교체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강조를 했고 준비를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과 내년도 조합을 찾을 생각이다. 경기를 져서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이 엿보였다"고 전체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중점적으로 언급한 선수는 김기희와 이승기다. 과연 이들이 대체자원으로서 합격점을 받은 걸까. 한국은 내년 3월26일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