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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속에서 건진 소득, 김기희-이승기?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11-15 09:41 | 최종수정 2012-11-15 09:42


◇이동국이 1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경기후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목적은 달성했다"고 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경기 전부터 말한 게 있다. "대체자원 발굴이 목표"라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있었다. 내년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르는데 선수 운용폭이 넓어졌다"고 평했다. 눈에 들어온 선수가 있었다는 말이다.

14일 한국 A대표팀은 호주와의 친선경기서 졌다. 1대2로 역전패했다. 경기내용은 사실 실망스러웠다.

최 감독에게는 시험무대였다. A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들의 대체자원들을 테스트하는 싶어했다. 경기 하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친선경기인 만큼 승패를 떠나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점은 수비진이었다. A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경기에서 4골을 내주었다. 새로운 자원들이 필요했다. 곽태휘(울산)와 이정수(알 사드)를 제외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원들을 소집했다.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김기희(알 사일리아) 김영권(광저우)을 불렀다. 여기에 K-리그에서 정인환(인천)도 차출했다.

하지만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다. 호주 공격진들의 문전 진출을 쉽게 허용했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최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눈여겨봤다. 경기 뒤 선수평가에서 "오늘 데뷔전을 치른 김기희 최재수가 생갭다 훨씬 경기를 잘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짧은 시간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번 소집 때부터 눈여겨 봤던 황석호 김기희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희에 대한 기대를 보이는 눈치였다.

공격라인에도 체크 포인트가 있었다. 측면 공격수였다. 최 감독은 "계속 소집됐던 이승기가 90분을 소화했다. 이근호 김형범이 측면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근호는 타박상으로 일찍 교체됐다. 이승기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경기에 나서지 못해 걱정을 했지만, 생갭다 잘 해줬다"고 했다. 이승기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인상이었다.

최 감독은 "친선경기에서 선수를 많이 교체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강조를 했고 준비를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과 내년도 조합을 찾을 생각이다. 경기를 져서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이 엿보였다"고 전체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중점적으로 언급한 선수는 김기희와 이승기다. 과연 이들이 대체자원으로서 합격점을 받은 걸까. 한국은 내년 3월26일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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