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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인사하길래 축하한다고 했지만…."
그런데 마지막 골이 전남 하석주 감독의 가슴에 꽂히는 비수가 됐다. 전현철의 골이 말이다.
전현철은 올시즌 1순위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하 감독의 애제지다. 하 감독은 경기후 "현철이는 아주대 감독 시절 제자다. 졸업하고 난 후에 프로무대에 가라고 말렸었는데 3학년때 고집을 부려서 싸우다가 결국 성남에 보냈다. 경기 후 찾아와서 꾸벅 인사하길래 축하한다고는 했지만…"이라고 했다. 이어 "농담할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때 강제라도 안보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선발 원톱으로 나섰다. 전날 근육통을 호소한 레이나의 빈자리였다. 신 감독은 전현철의 부경고 동기인 윤빛가람을 불러 "현철이랑 같이 뛰면 잘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윤빛가람은 "더 잘할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이래저래 사연이 많았던 출전과 경기였다.
전현철은 이날 골은 7월29일 대구전 이후 3개월만에 터진 3호 골이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