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반환점 목전, FC서울 우승 매직넘버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0-23 18:45 | 최종수정 2012-10-24 09:17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이다. 남은 경기는 8경기, 걸린 승점은 24점이다. 포스트시즌은 없다. 순위대로 우승, 준우승이 결정된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FC서울이 승점 80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36라운드 현재 승점 79점(24승7무5패)을 기록 중이다. 2위 전북(승점 72)과의 승점 차는 7점이다. 3경기 차다. 서울이 3연패를 하는 동안 전북이 2승1무를 하면 승점이 같아진다. 3연승을 하면 순위가 바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수원(승점 62)과의 격차는 승점 17점이다. 수원이 24일 경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더라도 14점차다. 수원의 뒤집기는 이변이 없는 한 쉽지 않다.

팀당 14경기씩을 치르는 스플릿리그는 27~28일 열리는 37라운드가 반환점이다. 종착역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서울의 우승 매직넘버는 과연 몇 경기일까. 갈림길은 역시 37라운드다. 서울이 27일 마지막 우승 경쟁 상대인 전북과 원정에서 맞닥뜨린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서울이 키를 쥐고 있다. 비기기만해도 승점 7점 차가 유지된다. 승리하면 10점으로 벌어진다. 3~4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전북이 이기면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어든다.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4승3무1패 혹은 5승3패로 승점 15점을 더 보태면 우승권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울은 스플릿리그 들어 5승1패를 기록 중이다. 전북전은 최후의 분수령이다. 승패를 떠나선 일정상 한 고비를 넘게 된다. 서울은 전북전을 포함해 스플릿리그 전반기에 무려 5차례나 원정경기가 잡혀 있다. 후반기는 정반대다. 7경기 중 5경기가 홈에서 벌어진다. 서울은 올시즌 홈에서 14승2무1패로 승률 88.2%를 자랑하고 있다. 천적인 수원전 패배가 유일하다. 서울은 11월 4일 안방에서 라이벌 수원과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전적에서 7연패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 서울의 배수진이다. 수원에 8연패 하더라도 전북만 꺾는다면 우승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최 감독은 한 발짝 비켜가도 되는 전북 원정에서 맞불을 선택했다. "전북전은 너무 기다렸던 순간이다.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의무가 있다. 한 경기의 실리를 찾기 위해 내려서 플레이하고 싶지는 않다." 사자성어는 '주마가편'을 꺼내들었다.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달리는 말에 더 채찍질을 가할 것이다." 날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서울은 2년 전 10년 만에 K-리그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2012년 또 기회를 잡았다. "전북전은 우승을 향한 길목의 최대 승부처다. 팀은 자신감에 차 있다." 최 감독은 그 날을 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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