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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김호곤 울산 감독이 제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울산은 8일 제주와 0대0으로 비겼다. 26개의 슈팅이 쏟아졌지만, 양팀 골키퍼의 선방 속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갈길이 바쁜데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돌아와 피곤한 상태다. 끝까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월은 울산에 선택과 집중의 시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달려있다. 내년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린 K-리그 3위 자리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만 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에 4명이 차출됐지만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을 출전시킬 생각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오랜만에 주전멤버를 풀가동한 제주의 막강 화력에 혼쭐이 났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의 후유증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피로도가 쌓였다. 선수들이 해보려는 모습이 눈에 보였지만,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