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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의 힘은 대단했다. 평소 축구에 큰 관심이 없던 아주머니들도 김기희(대구)는 알고 있었다. '4분 전역' 덕택이었다.
서로 김기희에게 다가와 사인을 요청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위를 삼고 싶다"면서 "여자친구는 있느냐"고 묻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앞치마를 매준 아주머니는 자연스럽게 백허그를 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아주머니들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김기희는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아주머니들은 김기희에게 배식 봉사 요령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인생의 조언을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기희로부터 배식을 받은 어르신들도 김기희를 알아봤다. 음식을 받으면서 "올림픽을 잘 봤다. 감동을 안겨다주어서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김기희는 "너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기분 좋게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받는 사랑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