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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그룹A 감독들, 포항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09-14 16:36


13일 오전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2 K리그 그룹A(서울,전북,수원,울산,포항,부산,제주,경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013년 승강제를 앞두고 15일부터 순위별 '그룹A'와 '그룹B'로 나눠 운영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시작하는 K리그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하위 8팀의 물러설 수 없는 혈전과 우승컵을 향한 상위 8팀끼리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황선홍 감독이 환하게 웃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9.13/

승점차는 14점. 남은 경기는 14경기. 따라잡기 쉬운 점수차이는 아니다. 그럼에도 13일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8개팀의 감독 가운데 상당수가 이팀을 우승 가능권으로 놓았다. 전체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지목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바로 포항이다. 현재 15승5무10패로 승점 50점, 5위에 올라있는 포항이 K-리그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선 상승세다. 포항은 스플릿으로 나뉘기전 4연승을 달렸다. 제주와의 FA컵 준결승까지 포함하면 5연승이다. 리그 4연승의 상대가 모두 그룹B 소속팀이기는 하다. 그러나 연승을 달리면서 팀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전력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잠자던 공격진이 살아났다. 박성호는 7월25일 강원FC와의 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첫 공격포인트였다. 8월 들어 완전히 물이 올랐다. 6경기에 출전해 4골-3도움을 기록했다. 박성호가 최전방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줌에 따라 노병준과 아사모아, 고무열 등도 살아났다. 여기에 조찬호는 장기 부상에서, 유창현은 상주 상무에서 전역하며 선수단에 복귀했다. 이들은 모두 K-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황진성의 조율 아래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포항은 2007년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FA컵 우승, 2009년에는 컵대회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통합순위 3위를 차지했다. 큰 경기에 나선 경험은 매 경기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그룹A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로 이적한 신형민의 공백이다. 황지수가 잘 메워주고는 있다. 하지만 그룹A의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일지는 의문이다. 황지수의 짝이 유력한 신진호와 이명주가 아직은 신인급 선수라는 것도 포항이 안고 있는 불안요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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