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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사위를 택하라면 기성용이다. 잘 생기고 돈도 많이 벌 것 같아서."
올시즌 K-리그 예상 우승팀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코칭스태프 모두 친정팀을 꼽았다.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쩔수 없었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포항을, 박건하 코치는 수원을 꼽았다. 김태영 수석코치는 의외로 서울을 꺼냈다. 이유가 있었다. 친정팀 전남이 우승 도전 자체를 할 수 없는 그룹B에 속했기 때문이었다. 홍 감독 역시 친정팀을 골랐다. 홍 감독은 "포항의 최근 흐음을 보면 상승세다. 분위기가 좋은만큼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박건하 코치의 대답에 모두 웃음보가 터졌다. 박건하 코치도 역시 처음에는 "축구 선수랑은 결혼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잘생기고 돈도 많이 벌 것 같아서" 였다.
모처럼 솔직한 심정을 터놓았던 자리.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