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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우즈벡전 관건은 '조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9-03 18:34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둔 최강희호가 3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소집 후 진행된 훈련에 앞서 최강희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경기는 수많은 위험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부상, 현지 사정, 컨디션 등 승리를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넘쳐난다. 그러나 젊어진 '최강희호 4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11일 우즈벡 원정 경기에 걸림돌은 없다. 단, 관건은 팀 내 분위기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탄탄한 결속력을 승리의 키워드로 삼았다. 3일 소집 훈련에 앞서 최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면서 모든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하게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게 됐다"며 "팀 내 분위기가 관건이다. 기량은 종이 한장 차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강희호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6월 8일 카타르 원정에서 4대1로 승리한 후 6월12일 레바논을 3대0으로 꺾었다.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이란(승점 4·1승1무)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오른다. 우즈벡 원정은 브라질행의 분수령이다. 3연승을 거둘 경우 내년 초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최 감독은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중용될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젊어지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본선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조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대표팀에 힘이 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조화만 이루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우즈벡 최종명단 발표 현장에서 내걸었던 세 가지 요소(책임감, 자부심, 희생)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의의 경쟁으로 대표팀에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책임감, 자부심, 희생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제 주문보다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북에서 '닥치고 공격(닥공)'을 창조했던 최 감독의 기조는 대표팀에서도 변함이 없다. 그는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상대를 잘 알고 있다. 공격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전술이 달라질 것이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과 훈련을 통해 강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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