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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한해 정규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동시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K-리그에선 아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전무하다. 1999년 수원 삼성이 3관왕에 성공했다. 그러나 2% 부족했다. FA컵이 아닌 컵대회 우승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수원은 트레블에 도전했다. 그러나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결승까지 오른 FA컵에서 오심으로 울었다.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오심과 폭력 사태가 겹치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대한 분석은 계속된다. 김 감독은 3일간의 휴식기간에도 알 힐랄 영상 보기에 바쁘다. 또 5일부터 4박5일간 떠나는 '약속의 땅' 통영에서도 알 힐랄전만 대비할 생각이다.
변수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이다. 곽태휘 김신욱 이근호 김영광 등 네 명이나 A대표팀에 차출됐다. 12일 복귀 후 15일 경기를 치르기에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나흘 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계획을 수정했다. 2013~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칫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할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3위 안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도저도 안 될 수도 있다. FA컵 결승전에 진출했으면 유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한 대회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