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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랭킹]그룹B 8개 구단 선수들 톱10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8-28 16:09


인천 설기현이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8월 마지막주 프로축구 선수랭킹에서 그룹B에 속한 팀 선수중 가장 높은 포인트를 얻었다. 허상욱 기자


올해 K-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은 각 팀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30라운드 경기 결과로 1~8위 팀은 그룹A, 9~16위 팀은 그룹B로 나뉘어졌다. 그룹A는 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하위그룹으로 밀려난 그룹B은 강등을 놓고 피말리는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룹A는 강등의 위험을 떨쳐냈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된다. 남은 14경기를 다 패한다고 해도 8위는 보장된다. 속이 타는 쪽은 그룹B에 속한 8개 팀이다. 자칫 밑으로 떨어질 경우 하위 2개팀은 올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강등 제도의 희생양이 되기 때문이다. 팬들의 시선도 그룹A보다 오히려 새로운 경쟁이 펼쳐지는 그룹B에 쏠려 있다. 8개 구단 중 최종 순위 15~16위, 2개 구단은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다. 그룹B에 속한 팀들은 결국 '에이스'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강등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월 마지막주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2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그룹B에 속한 8개팀 선수중 톱10을 꼽아봤다. 30라운드까지 결과를 놓고 랭킹을 정한 결과 인천 설기현(337점·전체 11위)이 1위에 올랐다. 인천은 스플릿이 결정되는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팀 창단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그룹A 희망을 살렸다. 당시 팀 승리의 중심에 설기현이 있었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인천은 '짠물 수비'가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골을 넣어주는 공격수들이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 설기현이 바로 인천 공격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인천은 비록 마지막 30라운드에서 제주와 비기면서 그룹B로 떨어졌지만 남은 14라운드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2위는 강원의 김은중(325점·전체 17위)이다. 한마디로 군계일학이다. 팀은 최하위에 떨어져 있지만 김은중의 활약은 눈부시다. 30경기서 12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김은중이 고군분투하는 강원이 강등권에서 어떻게 버틸지도 후반기 관심사다.

인천 수비수 정인환은 317점을 얻어 3위(전체 22위)에 올랐다. 정인환은 올시즌 물이 올랐다. 지난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선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까지 입었다. 월드컵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눈여겨 본 중앙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한 출전과 함께 최근 팀의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끈 훈장이다.

4,5위는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다. 대전의 케빈(전체 23위)은 317점을 얻어, 305점을 획등한 성남 에벨톤(전체 24위)과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은 우월한 신체조건을 활용해 포스트플레이가 좋은 선수다. 대전이 남은 경기서 활용할 필승 카드에 케빈이 포함돼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성남 에벨톤은 현재까지 11골로 득점 10위를 기록중이다. 성남은 그룹B로 떨어진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명예회복을 위해선 그룹B에서라도 선두권을 유지해야 한다. 에벨톤의 골 결정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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