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볼턴 2부리그 개막전서 0대2 패

◇이청용이 4일(한국시각) 위건과의 2군(리저브)팀 비공식 연습경기에 선발출전, 75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출처=볼턴 구단 홈페이지

건강한 몸으로 새 시즌을 맞은 이청용(24·볼턴)이 2012~2013시즌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청용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개막전인 번리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그러나 혼자만의 활약으론 부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아닌 2부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지만 개막전부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돌파를 무기로 번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감각적인 골 키핑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2분에는 첫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습 과정에서 문전에 홀로 있던 이청용에게 볼이 연결됐고 급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페트로프와 함께 측면을 지배했다. 양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받아줄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가 아쉬운 활약이었다. 투톱으로 나선 솔델은 볼을 끌다 굥기는 실수를 잇따라 범했고 케빈 데이비스는 제공권 장악만 돋보였다.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계속 엇박자를 냈다.

이청용은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날 볼턴은 예상과 달리 번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다가 역습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수비에 주력할 수 밖에 없던 이청용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볼턴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11분 또 다시 득점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하성룡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