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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팀을 살려보려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하위권을 지키던 성적도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5위까지 추락했다.
정해성 전남 감독이 끝내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전남은 10일 '정해성 감독이 사퇴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전남도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 9일 대구에 0대1로 패한 뒤 구단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호 전남 사장은 "함께 가고 싶지만 감독의 뜻이 완강해 어쩔수 없이 사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10년 11월 전남에 부임한 정 감독은 지난해 전남을 K-리그 7위로 이끌었다. 지동원(21·선덜랜드)이 지난 여름 팀을 떠나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지만 '짠물 수비'로 특색있는 축구를 펼쳐 마지막까지 6강 진입을 다투기도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정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선수단의 절반 이상을 바꿔 리빌딩을했다. 그러나 전반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정 감독은 10일 광양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을 갖고 팀을 떠났다. 전남은 "빠른 시일내에 새 감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12일 안방에서 치르는 포항과의 '제철가 라이벌 더비'는 윤덕여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