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여름, 체력이 저하된 수비수들로 인해 유독 득점이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보면 8월에도 역시 많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변이 속출하는 K-리그의 여름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게임에 베팅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좀 더 적중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득점, 벌어진 점수 차
득점이 늘어난 이유는 공격력이 강한 팀이 본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전북이다. 전북은 이동국, 드로겟, 김정우, 에닝요 등 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내세워 리그 전체 득점평균 1위(2.2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정성훈, 이승현까지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닥공'의 면모를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원인은 약해진 방패
하지만 공격력이 강해진 것만으로는 득점행진을 설명할 수 없다. 수비수 기근에 K-리그 전반적으로 수비가 많이 약해졌다. 이정수(알사드), 조병국(이와타), 조용형(알라얀), 박동혁(다롄) 등 베테랑들은 해외로 떠났고 홍정호(제주), 곽태희(울산) 등 K-리그에 남아있는 수비수들은 부상에 시달렸다.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리는 살인 일정도 수비수를 지치게 만들었다. 인적자원이 부족하면 이런 일정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철벽과 같은 탄탄한 수비로 '질식 축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부산이 대표적이다. 6월 27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 라인을 이끌던 에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조직력이 무너졌고, 이후 대량 실점하며 2대5로 졌다.
의외의 결과에 대비하라
이런 추세로 인해 예측을 벗어나는 의외의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광주와 전남의 경기와 7월 1일 포항과 수원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12경기 무승에 그쳤던 광주는 전남을 상대로 6대0이라는 완승을 거뒀다. 믿기 어려운 이변이었다. 포항도 3위 수원을 상대로 5골을 성공시켰다. 골 결정력 빈곤에 시달렸던 포항의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예측을 벗어나는 의외의 결과였다.
앞으로도 이런 예상밖의 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운 날씨, 잦아진 비, 살인적인 일정 등 다양한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축구토토 팬들이 베팅시 K-리그의 수비 약화로 인한 득점증가추세와 이변의 가능성을 항상 고려한다면, 적중확률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