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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2 특집]유로2012를 빛낼 스타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6-04 11:22


유로2012는 별들의 잔치다. 유럽 리그를 빛내던 슈퍼스타들이 각국을 대표해 나선다. 포지션별로 주목해야 하는 스타선수들을 꼽아봤다.


로빈 판 페르시. 사진제공=아디다스
FW-'최고 선수' 호날두, 빛날 수 있을까

이번 유로2012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에게 중요한 무대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에게 3년 연속으로 뺏겼던 발롱도르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올시즌 60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안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가 아쉽지만, 유로2012에서 강한 임팩트를 준다면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호날두가 메이저대회에서 좀처럼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4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단 5골에 그쳤다. 8번의 예선경기에서 7골-3도움을 올린 호날두는 이번에야 말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확인시켜줄 기세다. 올시즌 아스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도 눈에 띈다. '유리몸'이라는 오명과 달리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한 판 페르시는 37골을 넣으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우승제조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AC밀란)와 '부활한 천재' 카림 벤제마(프랑스·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의 트리플 세컨드를 이끈 마리오 고메스(독일)도 주목해야 할 공격수다.


스페인 사비 에르난데스. 사진제공=아디다스
MF-사비, 이니에스타, 실바…, 스페인의 독무대

미드필드 부분은 스페인의 독무대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시티),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까지. 파브레가스가 벤치에서 대기해야할 정도로 양과 질에서 최고다. 스페인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Tiki-Taka·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한다는 뜻)축구'를 그대로 이식해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최근 들어 체력 저하가 눈에 띄지만, 90%를 넘는 괴물적인 패스성공률을 바탕으로 한 사비의 조율능력은 스페인 2연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첨병 메주트 외질(독일)과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토트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몫을 할 수 있는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독일·바이에른 뮌헨)도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다. 젊은 선수들 중에는 '제2의 라우드럽'이라고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아약스)과 '독일 축구의 미래'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등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DF-대어급 수비수는 보이지 않지만…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잉글랜드의 리오 퍼디낸드(맨유)와 스페인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등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크게 눈이 가는 선수가 없다. 빅5을 꼽자면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포르투갈의 터프가이 페페와 오른쪽 윙백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제2의 베켄바우어'로 불리는 헤라르드 피케(스페인·바르셀로나), 인종차별 문제로 시끄럽지만 여전히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인 존 테리(잉글랜드·첼시), 말디니-칸나바로로 이어지는 '빗장수비의 계승자' 조르지오 키엘리니(이탈리아·유벤투스)가 있다. 젊은 선수들 중에는 프랑스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찬 아딜 라미(발렌시아)가 눈에 띈다. 이들은 각자 장점을 앞세워 팀의 수비진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윙백 중에는 유로2012 이후 빅클럽 진출이 확실시되는 그레고리 반 더 비엘(네덜란드·아약스), 첼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인 애슐리 콜(잉글랜드·첼시), 좌우에서 모두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전차군단의 주장 필립 람(독일·바이에른 뮌헨)이 첫 손에 꼽힌다.

GK-카시야스, 부폰, 노이어의 3파전


골키퍼 부분은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유벤투스),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의 3파전이다. 카시야스는 발군의 반사신경이 최고 장점이다.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의 이탈로 수비진에 균열이 온만큼 카시야스의 수비 리드가 더욱 중요해졌다. 부폰은 확실히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슈팅도 쉽게 막아내는 것 처럼 보이는 정확한 판단과 위치선정 능력은 여전히 부폰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노이어는 천재다. 반사신경, 위치선정 능력, 카리스마 등에 과감성까지 골키퍼에 필요한 모든 재능을 지녔다. 정신력에 다소 기복이 있지만, 경기에 집중할때의 노이어를 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밖에 9년동안 첼시의 골문을 지킨 페트르 체흐(체코), '에드윈 판 더 사르의 후계자'로 불리는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네덜란드·AS로마), 잉글랜드의 골키퍼 고민을 말끔히 해소시킨 조 하트(맨시티), 주최국 폴란드의 희망이자 올시즌 아스널의 골키퍼 불안을 해소시킨 보이치에흐 스체스니 등도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후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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