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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스페인전 관전포인트 세 가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5-29 14:28 | 최종수정 2012-05-29 15:47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스페인과 2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분위기는 차이가 있다. 첫 대결은 두 팀 모두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기였다. 실전을 앞둔 경기 감각 유지에 중점을 뒀다. 당시 한국은 베스트 전력을 가동한 스페인을 상대로 의외로 선전했다. 0대1로 패했으나 내용은 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2년 만에 열리는 리턴 매치에서 한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스페인은 유로 2012를 준비하고 있다. 일찌감치 선수 명단을 확정하고 몸을 푸는 스페인과 반대로 한국은 새롭게 해외파가 합류하면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집중력에서도 2년 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스페인은 세르비아전을 치른 반면 한국은 스페인전이 첫 경기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결과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파, 최강희호 첫 출격

최 감독은 A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이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전에 국내파를 대거 기용했다. 이번 스페인전에서는 해외파를 집중 점검한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젊은피와 붙박이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등은 일찌감치 리그 일정을 마치고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페인전을 2~3일 앞두고 합류한 K-리거, J-리거 보다는 현지 적응이 빠르고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많았다. 최 감독은 시차 적응이 덜 된 선수를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표팀에 일찍 합류한 선수들이 스페인전 선발'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늦게 합류한 K-리거들은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허벅지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훈련을 쉰 기성용(셀틱)을 제외한 해외파 전원이 스페인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을 앞둔 최 감독의 숨은 의도는 해외파의 역량을 극단적으로 시험하는 데 있다. 스페인은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경쟁력을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상대다. 아시아권의 팀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는데다, 해외파들에게 보다 익숙한 상대인 만큼 실력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 있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을 해외파 활용의 잣대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영-이동국 없는 새 공격조합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박주영(아스널)은 자취를 감췄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게 병역 연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조언을 했지만 끝내 박주영이 태극마크를 버렸다. 스페인전 뿐만 아니라 최종예선 1,2차전(카타르-레바논전)에도 나설 수 없다.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전에서 3골을 몰아넣었던 최강희호의 붙박이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28일 스위스 전지훈련지에 합류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시차적응과 피로누적 문제가 있어 스페인전 선발 출전이 어렵다. 박주영과 이동국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동원이 원톱으로, 손흥민이 섀도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두 원톱과 섀도 공격수가 가능한 자원들이다. 상황에 따라 지동원과 손흥민이 유기적으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 스페인전 활약에 따라 카타르전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가 정해진다.

스페인전에서 살아남을 선수는

최 감독은 카타르전에 대비해 고민되는 포지션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최전방 공격수에 이어 좌우 날개도 치열한 경합지대다. 스페인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일찍 최강희호에 합류한 남태희(레퀴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그러나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울산)와는 카타르전 선발 출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염기훈(경찰청)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치우(상주)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미드필드 조합도 큰 고민거리다. 현재로서는 구자철, 기성용이 한 발 앞서 있다. 하지만 김두현(경찰청) 김정우(전북) 등이 스페인전에서 최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카타르전 깜짝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을수도 있다. 반면 수비진은 어느 정도 밑그림이 완성된 듯 하다. 붙박이 중앙 수비수 이정수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중앙 수비수 자리를 놓고 곽태휘(울산)과 조용형(알 라얀) 조병국(주빌로 이와타)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박주호(바젤)와 최효진(상주)이 사실상 낙점 받았다.
박상경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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