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강세 보였던 울산 넘고 반전 계기만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4-28 12:58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대전 시티즌이 벼랑 끝에서 울산 현대를 만난다.

대전은 울산과 28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해 울산과 두 번 맞붙어 두 번 다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지난 전남전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9분 김형범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후에는 더욱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을 놓치며 두 번의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경기에서 눈길을 끈 선수는 신인 공격수 한그루다. 한그루는 후반전 케빈과 교체돼 최전방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시즌 성남에서 데뷔해 올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장신 공격수 한그루는 이번 울산전에서도 새로운 공격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주전 2도움에 이어 전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김형범은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전남전에서 3년 반만의 프리킥 득점을 신고한 김형범은 최근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부상을 털어내고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울산전에서도 날카로운 킥을 살려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현재 5승3무1패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과 이근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울산이지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탓에 많이 지친 상태다. 특히 최근 11일간 호주 원정을 포함한 4경기를 연달아 치르게 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대전에게는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상철 감독은 "울산과는 작년에 두 번 맞붙어 두 번 다 이겼다. 개인적으로 가장 지고 싶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 울산은 힘과 높이를 모두 갖춘 쉽지 않은 팀이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울산이 우리를 이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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